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연구실

네이버 뮤직 퀵매니저 속 그리드 컴퓨팅, 그 후… 더욱 악랄해진 엠넷. (10/14 수정)

+10/14 수정사항
네이버에서 이 포스팅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확인 결과, 네이버 뮤직 퀵 매니저 프로그램에는 애초부터 그리드 컴퓨팅 기능이 들어있지 않았으며(엠넷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생긴 불찰 같군요) 약관 또한 서비스 준비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합니다.

새로 변경된 약관에서의 그리드 기능은 실제 사용자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더 큰것 같군요. (http://nboard.naver.com/nboard/read.php?board_id=music_notice&nid=2782 에 고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 역시 네이버!" 라는 겁니다 ㅋ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친절한 서비스 만큼은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덱셀의 디지털연구소는 정확히 한달전인 9월 7일, "
네이버 MP3 무료 다운로드, 그리고 퀵매니저 속 숨겨진 진실…"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최근 네이버가 네이버 뮤직 서비스 개편과 함께 MP3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
하였고 MP3 다운로드에 반드시 필요한 퀵매니저 프로그램에 사용자의 자원을 충분한 고지 없이 사용하도록 하는 그리드 컴퓨팅
(딜리버리) 기능이 내장되어 있었다는 것이였습니다.

오늘 10월 7일, 다시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를 시도하니 아래와 같이 약관이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 설치 전 참조사항**
1. 퀵매니저 프로그램은 엠넷미디어 주식회사에서 배포하는 프로그램으로서  ㈜NHN은 본 프로그램 에 대하여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으며,
이용자에게 본 프로그램의 사용으로 인하여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이나 의무도 부담하지 아니합니다.

2. 본 프로그램은 P2P, 그리드 딜리버리 등 사용자가 원치 않는 디바이스의 자원을 활용하는 일체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3. 프로그램 설치 전 하단의 사용권 계약을 꼼꼼히 읽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 퀵매니저 사용권 계약 ***

퀵매니저 프로그램( 이하 “퀵매니저”라 합니다) 을 설치하기 전에 아래 사용권 계약서를 자세히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본 퀵매니저 사용권 계약을 읽고 퀵매니저를 설치, 복사하거나 사용하는 것에 동의한 이용자는 본 사용권 계약에 동의하고 엠넷미디어 주식회사와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용자가 본 사용권 계약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퀵매니저 설치를 취소하여 퀵매니저의 사용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용권 허가자: 엠넷미디어 주식회사

1. 퀵매니저 서비스
① 퀵매니저는 엠넷미디어 주식회사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엠넷미디어 주식회사가 음원을 제공하는 온라인사이트 http://music.naver.com의 웹페이지 및 웹서비스와 연동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퀵매니저를 설치하거나 상기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이용자는 퀵매니저의 서비스 기능과 부가적으로 추가되는 프로그램의 설치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는 퀵매니저의 기능 설정을 변경하거나 퀵매니저를 이용자의 PC에서 제거 또는 삭제함으로 동 기능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② 엠넷미디어 주식회사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하여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제품 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용자 PC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본 사용권 계약에 동의함으로서 이용자 PC 데이터 제공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③ 엠넷미디어 주식회사는 제 2항의 자료를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거나 이용자의 사용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또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그 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④ 엠넷미디어 주식회사는 데이터를 더욱 원활히 전송하기 위해 이용자 PC의 스토리지를 일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위 약관은 제가 해당 내용을 포스팅한 9월 7일 4일 뒤 9월 11일에 보고되어 수정된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띈 부분은, 네이버가 이 프로그램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내세우는 것과 전 포스팅에서 지적한 그리드 컴퓨팅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약관의 앞 부분에서 분명히 밝힌것입니다.

하지만 아래 퀵매니저 서비스 - 4번 조항을 보면 이용자 PC의 스토리지를 일부 활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분명히 위에서는 전혀 그리드 컴퓨팅 같은 방식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말이죠. 실제 퀵매니저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곳을 퀵매니저 프로그램은 "디바이스(USB나 MP3P)"와 "PC"로 구분합니다. 즉, 약관 상단의 그리드 컴퓨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디바이스의 자원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실제 그리드 컴퓨팅이 이루어지는 PC의 자원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누가 디바이스의 자원을 그리드 컴퓨팅에 이용할까요? 당연히 PC의 자원을 그리드 컴퓨팅에 이용합니다.

실제로 프로그램의 버전을 보니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 즉, PC의 자원을 사용하는 그리드 컴퓨팅 기능을 프로그램에 그대로 내장한 체로 약관만 더욱 얍삽하게 수정하여 사용자를 제대로 우롱하는 행위입니다.
깨끗하게 그리드 컴퓨팅(딜리버리)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해당 기능은 어떻게 동작하며 사용자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정확히 고지하지는 못할 망정, 유저들을 악랄하게 속이는 행위를 행한것입니다.

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유저는 단순히 네이버의 MP3 다운로드를 이용하겠지만 유저의 컴퓨터는 네이버의 MP3 다운로드 서비스는 물론 엠넷의 MP3 다운로드 서비스의 서버가 되어 원치 않는 PC의 자원을 엠넷에게 바치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엠넷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네이버 MP3 다운로드 서비스가 아닌 엠넷(MNET.COM)의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시에도 같은 퀵매니저 프로그램이 설치되며 그리드 컴퓨팅 기능이 들어갑니다.

저는 엠넷, 그리고 상관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네이버에게 시정을 요청합니다.
그리드 컴퓨팅이 그렇게 나빠서 사용자가 안다면 설치를 취소할것을 알아 그렇게 얍삽하게 속이는 것이라면 돈 한푼 더 아낄려고 속이지 말고 그리드 컴퓨팅 기능을 빼거나 정당히 유저한테 밝히십시오. 그렇게 약관을 악랄하게 바꿔서라도 넣어야 하는 기능, 유저한테 밝히면 어떻습니까?